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17일 오전 당사에서 이번 대선의 마지막 기자회견
을 갖고 승리를 장담하면서 국민의 한표를 호소했다.
다음은 정후보의 기자회견 요지.

지금까지 모든 유권자를 만나본 결과 이번 선거에서 압승할 것으로 확신한
다. 모든 국민들이 보여준 지지와 관심, 그리고 경제대통령의 탄생을 바라
는 국민의 열망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스스로 일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고 또 국민들에게도 일하는 국민이
될 것을 요구하겠다. 대통령의 신임을 걸고 아파트반값 공약을 반드시 실천
하겠다.

또 전.월세 가격안정과 임대주택 공급확대등 국민당이 약속한 주택정책이
보증 수표임을 거듭 강조한다.
관권탄압, 조직적인 흑색선전, 금권선거가 난무하는 한심한 풍토속에서도
나를 지지해준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각자 뜻대로 투표해줄 것을
부탁한다.

민자당은 이제라도 권권선거와 흑색선전, 안기부를 동원한 공작정치, 그리
고 막대한 금품살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그간 국민들의 정치불신 요인이 되어왔던 흑색선전 저
질 인신공격 금품살포등 반드시 없어져야 할 나쁜 풍토가 아직도 청산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하여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대통령선거공고전부터 국민당에 대한 구조적이고도 조직적인 관권탄
압은 전대미문의 것이었다.
전직 고위관리들은 물론 핵심권력기관인 안기부.검찰.경찰이 국민당 탄압
에 앞장선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이미 밝혀진 김기춘전법무장관등의 부산지역 기관장 대책회의는 빙산의 일
각일 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국가재정이 집권당
이었던 민자당 대통령후보의 대통령만들기에 쓰여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이에 굴하거나 유혹됨이 없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경제대통령.통일대통령을 만들어서 참된 국민의 국가를 창조할 것이라
고 믿는다.

이제 국민당의 승리는 확인하는 것만이 남았다. 나는 이번 선거로 인해 생
긴 각 정치집단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대화합을 이루는 일부터 시작할 것
임을 국민앞에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