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부산지역 유권자들의 가정에 전화홍보반을 동원해 김영삼 후
보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를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부산 동래구 안락2동 충열아파트 2동 201호 이상민(26)씨에 따르
면 이날 오전 10시께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기호 1번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말씀을 들려 드리겠습니다"라는 여자의 음성이 들린 뒤 곧 바로
김영삼 후보의 육성녹음이 1분가량 흘러 나왔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날 김 후보의 육성녹음이 시작되자 곧 수화기를 내렸다가 30
초 가량 지난 뒤 수화기를 들어보니 김 후보의 녹음내용이 1분가량 계속
들렸다는 것이다.
김 후보의 이날 육성녹음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동지 여러
분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합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
었다고 이씨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