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10일오후 전체회의를 비상소집, 국민당의 금권선거를 비롯
한 선거종반전의 문제점을 논의했으나 선관위까지 혼탁한 선거판의 `편가
르기''에 빠져들까봐 확실한 입장표명없이 속만 태우는 모습.
선관위는 11일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대선 중간평가를 위한 토론
회''에서 각후보의 준법도를 점수로 평가해 제시할 방침이었으나 정치적 부
담때문에 사실상 이를 포기.
선관위의 의뢰에 따라 현대리서치가 한 여론조사는 `어느 후보가 더 선거
법을 지키지 않는지 알고 있느냐''는 설문은 있지만 이 물음에 대해 `안다''
와 `모른다''로만 대답하도록 설문지를 만들어 후보간 비교가 불가능.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가 적극적으로 나서 공명선거를 이끌어가겠다는
뜻은 확실하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운신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