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의 지역경제 기여도는 매우 높으나 생산액및
부가가치액의 전국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일 부산상의가 부산지역 2백4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부산지역 중소제조업경영실태"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는 이지역
중소기업육성을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협력체제강화,기술자립기반
금리인하등을 통한 인력난 자금난 기술개발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소제조업비중=90년 현재 부산지역 전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체수 97.7%,종업원수는 57.7%,생산액은 54.6%,부가가치액은
58.3%등으로 지역경제 기여도가 매우 높다.

이들 중소업체들의 생산액과 부가가치액의 전국비중은 80년 각각 14.2%
13.8%에서 90년에는 각각 9.8%와 10.1%의 큰폭으로 감소해 전반적으로
부산경제가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및 설비투자=조사대상업체중 시장생산에 80%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업체는 전체의 18.7%에 불과하고 주문생산에 80%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업체는 56.9%로 집계됐다.

올상반기중 생산활동은 조사대상업체의 58.1%가 지난해보다 부진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반적인 국내경기침체와 신발 섬유 인형완구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하반기및 내년도 신규설비투자계획을 세운 업체는 27.9%에 불과했다.

<>판매부문=최근들어 가격경쟁력약화,후발국 추격가속화등
대외수출환경악화와 국내경기위축으로 지역중소제조업 판매활동이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부진했다.

올상반기중 매출실적동향을 보면 조사대상업체의 54.5%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호조였다는 업체는 17.5%에 그쳐 최근 중소제조업의
경영난이 주로 판매부진에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원자재수급및 재무관리=60%이상 국산원자재를 사용하는 업체가 68.9%로
중간제품 부품소재분야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차입때 부동산담보가 63.6%로 나타나 물적담보위주 대출관행이
여전한것으로 나타났다.

<>기타=90년의 매출액대비 기술개발투자비율은 0.48%로 89년 0.3%등 최근
몇년간 투자수준에 비해 다소 높아졌으나 89년도 국내 전제조업의 2.15%에
비해 크게 뒤진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김문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