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고교 3년 담임을 맡은 교사가 학교에서 몸이 아프다며 조퇴한 뒤
보름째 소식이 끊겨 가족과 동료교사들을 애태우고 있다.

제주시 중앙여고 3학년7반 담임교사인 김영규(36.영어)씨가 지난달 19
일 오후 3시30분께 학교에서 몸이 아프다며 조퇴해 시내 신경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이날 오후 6시20분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조금 늦어지겠
다"고 연락한 뒤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는 상태다.

김 교사의 부인 강아무개(34)씨 등 가족들은 "별다른 가출동기나 학교
에서의 문제는 없었으나 3년째 고3 담임을 맡아 `힘들다''는 얘기를 자주
하는 등 과로와 정신적 긴장 등으로 지쳐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