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치안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되면 국민들의 일상에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고 밝혔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언제 어떤 순간에도 반드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유 장관은 "오늘 국회는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했다"며 "앞서 사임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의 치안과 법무 행정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돼버렸다"고 말했다.또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최재해 감사원장을 포함해 스무 명 가까운 고위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탄핵 소추되면서 정부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이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미, 한미일 그리고 많은 우방국과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며 "그래야만 우리 경제와 민생이 위기를 견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 장관은 "야당에 간곡히 호소한다. 위기의 시대에 국민을 구하는 것은 차분한 법치"라며 "법적 절차와 정치적 절차가 법치주의에 부합하게 전개돼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수 의석을 보유한 정당의 지혜와 자제를 보여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이날 정부의 대국민 메시지는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이 야당 단독 수정을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된 직후에 발표됐다.진영기 한경닷컴 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AI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11월에 매출이 34%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10일(현지시간) TSMC는 11월 매출이 2,761억대만달러(12조 1,59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블룸버그의 계산에 따르면, 10월과 11월의 합산 매출은 31.4% 증가했고 현재 분기 매출은 36.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후반에 챗GPT가 처음 출시된 이후 TSMC와 다른 AI 하드웨어 공급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을 포함한 대형 기술 기업의 서버 및 데이터 센터 투자로 힘을 얻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킬러 AI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출이 수익을 낼지 여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 찰스 슈엄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인텔이 파운드리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TSMC는 앞으로 가격 결정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TSMC 미국 예탁증서는 10일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5% 하락했다.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80% 상승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우리나라 성인의 언어 능력과 수리 능력 등이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런 내용의 국제성인 역량조사(Programme for the International Assessment of Adult Competencies, ‘PIAAC’) 결과를 발표했다.10년 주기로 실시되는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는 성인(16~65세)의 성인역량의 분포·수준을 파악해 OECD 국가 간 인적자원 특성 비교 및 교육·직업능력개발 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는 조사다.우리나라 16~65세 성인의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249점, 수리력은 25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238점으로 세 영역 모두 OECD 평균보다 낮았다. OECD 평균은△언어능력 260점 △수리력 26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 251점이었다.언어 능력 평균 점수는 1주기(273점) 대비 24점 하락했다. 역량 수준 최상위 수준(4, 5수준)의 비율은 OECD 평균 11.7%였지만 한국은 5.6%에 그쳤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은 스페인, 헝가리, 라트비아다. 다만 언어능력의 경우 1·2주기 조사에 모두 참여한 27개국 중 핀란드, 덴마크만 평균 점수가 향상됐다.수리력의 경우 1주기 263점에 대비해 10점 하락했다. OECD 평균보다도 10점이 낮으며 크로아티아, 헝가리, 뉴질랜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분포를 보면 상위 수준(4, 5수준) 비율이 OECD 평균은 13.9%였지만 한국은 6.6%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점수 차가 미미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문제해결력은 1주기 ‘컴퓨터 기반 환경에서의 문제해결력’에서 2주기 ‘적응적 문제해결력’으로 조사 영역이 변화돼 직접적 비교는 어려웠다.사진=고용노동부분석 대상을 16~24세로 한정하면 언어능력(27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