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
(이종찬부장검사)는 24일 이 전지점장이 유용한 액수가 당초 8백56억원
보다 훨씬 많은 2천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됨에따라 이 돈의 최종
행방을 찾는데 모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 전지점장이 2천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혼자 돈세탁,유용하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상업은행 담당직원을 불러 공모여부를 재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지점장이 자살하기 이전까지 "우기명"이라는 가명구좌하나
만으로는 2천억원대에 달하는 거액유용자금을 입출금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보고 "우기명"이외의 다른 가명구좌가 더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기덕씨(43.구속)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결과,10여
개의 통장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이 통장이 이씨의 유용자금을 세탁하는데
도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와관련,김씨와 이씨간의 CD(양도성예금증서)거래규모라 1조원에
이른 것으로 보아 김씨가 이씨의 "사금고"를 관래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
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김-대신증권 혹은 인천투금라인 뒤에 전주가 존재했을 수도 있
다고 분석,이 부분에 대해 김씨를 상대로 집중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