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업체들이 그동안 1,2군으로만 나누어
아파트를 분양해왔으나 최근들어 아파트층을 3~4개군으로 구분,군별로
분양가를 차별화하는 업체가 등장하고 있으며 여타업체들도 이의 실시를
검토하고있다.

광주고속은 지난10월 순천연향지구에서 아파트 2백28가구를 분양할때 전
체아파트를 1층,2층,3층과 최상층,중간층등 4개군으로 구분,분양가를
차별적용했다.

광주고속은 1층을 2층보다 2백84만원,2층을 3층 최상층보다 1백17만원,3
층 최상층을 중간층보다 66만원씩 싸게 각각 공급했다.

삼익건설도 지난 16일부터 접수를 받고있는 송탄지산2지구 삼익아파트 3
백64가구에 대해 아파트를 1층,2층과 최상층,중간층등 3개군으로 나누
어 분양가를 차등적용하고있다.

송탄삼익아파트에서 군별 차등금액은 1백20만~4백만원정도이다. 25평형의
경우 1층은 4천7백86만5천원(9%옵션포함),2층과 최상층은 5천1백97만6천원,
중간층은 5천3백21만원등이다.

이처럼 층별로 분양가를 차별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는 아파
트미분양이 늘어남에따라 주택업체들이 아파트미분양을 줄이기위해 잇달아
이같은 전략을 도입하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아파트의 가격이 이른바 "인기층"및 "비인기층"으로 나뉘어 형성돼있기
때문에 미분양이 주로 "비인기층"에서 발생하는데다 "비인기층"당첨자
중에 미계약자가 최근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같은 방안이 나오게됐다
는 분석이다.

광주고속의 한 관계자는 층별분양가 차별화로 분양실적이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판단,앞으로도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할때는 층별 분양가차별화를 계속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택건설업계에서는 부동산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층별분양가차별화는
주택업계전체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