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잇따라 대한합판수출가격을 올리고 있고 국내합판업체들도
또다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어서 가구및 건설업체등 합판소비업체들이
원가상승압박에 시달릴 전망이다.

23일 합판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합판수출협회는 올상반기중 평균
15%가량 대한수출가격을 올린데 이어 내년 1.4분기 수출가격도 평균 7.7%
인상하겠다고 최근 국내수입업체들에 통보해왔다는 것이다. 규격별
가격인상내용(C&F기준)을 보면 가로4ft,세로8ft기준으로 두께 2.8mm 짜리
가m3 당 3백85달러에서 4백5달러로 5.2%,4.8mm 짜리는 3백15달러에서 3백50
달러로 11.1%가 각각 오른다.

8.5mm 짜리 이상은 3백달러에서 3백20달러로 6.7%가 인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수년간 대한수출가격을 동결했었다.

이같이 인도네시아가 잇따라 합판수출가격을 인상하고 있는것은 원목값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중국 멕시코등의 수요가 급증,공급물량이 부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국산 합판의 한국시장점유율이 약50%에 달해 이제는 한국시장에서의
가격통제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88년 대한합판수출량이 35만m3 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1백4만8천m3 로 3년새 3배로 늘렸고 올들어 9월말까지도 72만6천m3 를
수출했다.

이같은 인도네시아의 수출가격인상에 자극받아 대성목재 선창산업등 국내
주요 합판업체들은 올해 평균 5%가격을 인상한데이어 내년초에
수입가격상승폭만큼 국산합판가격 인상을 계획하고있다.

가구및 건설업계는 올해 합판가격상승으로 7백억~8백억원의
추가원가부담을 받은데 이어 내년중에도 5백억원가량의 추가부담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