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협력업체에 국민당입당원서를 나눠주며 임직원들의 입당을
강요해 말썽을 빚고 있다.
20일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직원들은 납품업
체에 국민당입당원서를 수십장에서 수백장씩을 배분, 이들 납품업체 임직원
들의 대부분이 국민당에 입당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직원들이 입당을 거부,
노사갈등의 새 불씨가 될 우려까지 낳고 있다.
현대에 생산량의 90% 이상을 납품하는 대구시 달서구 성서공단 Y산업의 한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회람형식으로 국민당입당원서를 돌리고 있다"며 "회
사사정을 고려, 대부분 직원이 입당원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 대구사무소측은 "협력업체 일부 임직원들이 개별적으로 국
민당 입당의사를 밝힐 경우, 입당원서를 전해주고 있으나 입당을 강요한 적
은 없다"며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