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중심 매수확산 주식시장은 17일 하락조정에따른 반발매수세를
끌어모으면서 두자리의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을 기록하는 힘찬 반등을
시도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4.78포인트가 뛰어 오른 631.42로 장을 마감해
3일만에 반등했다.

거래량도 3천4백90만주로 전일보다 4백96만주가 늘어나 3천만주선을 다시
웃돌았다.

증권회사 일선영업지점장들은 주가상승을 부추길만한 뚜렷한 장외재료는
없었지만 주가가 최근의 급등국면에서 뛰어오른 상승폭의 3분의1가량을
갉아먹는 조정을 거쳐 반등시점이 도래했다는 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장세에서 주도주 역할을 했었던 한전주가 이날 이틀간의 급락끝에
전장동시호가부터 상한가로 올라서며 시장의 오름세를 선도해 투자자들의
반발매수세를 이끌었다.

한전주와 같이 주도주 역할을 분담했었던 증권 건설 자동차주들도 덩달아
치솟는등 매기가 덩치 큰 대형주 중심으로 서서히 퍼져나가면서 이식매물을
흡수해 들어갔다.

지난달중순이후 대거 유입된 외국인투자자금의 성격이 "핫머니"로 보기
어렵다는 재무부의 분석자료가 보도된 것도 투자심리안정에 보탬이 됐다.

이에따라 증시는 개장초부터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8포인트 상승의
강한 오름세로 출발해 후장중반께는 상승폭이 19포인트로 넓어졌다가
막판에 상한가부근에서 기다렸던 이식매물벽에 부딪쳐 상승세가 약간
주춤거리는 모습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하락조정으로 분산된 매수세가 기존의 주도주인 한전 증권
자동차및 건설주 중심으로 다시 모여드는 것같다며 부동자금이 증시에 계속
유입될 수 있도록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유지할지의 여부가 주가
재도약의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날 한전주는 상한가로 반등하며 거래량1위 종목으로 부상했고 증권주
전종목이 상승한 것을 비롯해 건설 은행 운수장비 화학업종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한가 1백52개를 비롯해 오른 종목수가 5백96개에 달했고 하한가 37개를
포함,내린종목수는 1백85개에 그쳤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7천3백21원으로 4백57원이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도
11.93포인트가 상승한 590.33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4천4백9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