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설 `즐거운 사라''의 외설시비가 사회문제화돼 있는 가운데 TV
의 쇼프로와 일부 드라마의 내용도 밤무대를 연상케하거나 가치관이 의
심스런 내용을 담고 있어 `안방극장'' 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높
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일부 스포츠신문의 만화나 소설도 퇴폐적 장면과 내용을 싣고
있어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해치고 있으며 이같은 대중매체들의 영향이
순수예술분야에도 파고들어 일부 연극이나 무용공연에 불필요한 누드장
면이 연출되는등 `벗기기경쟁''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중 사회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TV의 경우, 올들어
방송위원회는 지난 10월말까지 총 18건의 드라머에 대해 외설 비윤리등
의 이유때문에 제재조치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사별로는 18건중 SBS가 9건으로 가장 많고 MBC가 5건, KBS가 4건
의 순이었는데 특히 외설-비윤리적장면을 가장 많이 방영한 `금잔화''
(SBS)의 경우 자극적 성추행장면과 폭력장면으로 2회의 주의조치, 누
드사진 촬영장면과 비윤리적 낙태수술장면 묘사로 경고와 시청자사과
명령을 받기도 했다.
특히 방송위가 제재한 18건은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TV가 갈
수록 성의 상업화에 앞장서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주말의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쇼등 오락프로도 10대와 20대초
반을 겨냥해 제작되는 탓으로 이른바 `압구정족''을 상징하는 저질 상
업주의가 판을 치고 있어 주말에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지난 주말의 경우, 성인들의 밤무대를 연상케하는 요란한 조명속에
몸부림치는 가수와 무용수들의 모습이 그대로 방영돼 오락적 기능도
좋지만 TV가 `안방''에 무슨 가치를 전달하려는 것이냐는 의문이 일어
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