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국민당 대표가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건설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증권감독원은 대주주 주식매각 제한
조처에 의거해 앞으로 한달~두달동안 현대건설의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
자를 허용하지 않는등 제재조처를 취할 방침이다.
9일 증감원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세차례
에 걸쳐 자신이 대주주인 현대건설의 주식 66만여주를 현대증권을 통해
장내에서 팔아 93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정 대표는 <>10월30일 3만1천8백10주(4억4천6백52만원) <>31일 20만주(
28억원) <>11월2일 43만주(61억1천5백77만원)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유주식 처분으로 정 대표의 현대건설 지분은 8.15%에서 7.12%로
줄었다. 이로써 정 대표는 올해 들어서만 현대건설 지분을 2백50만주(2.8
5%)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