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충북 제천지방의 올해 사과농사가 풍작을 이뤘으나 해외 수출길이
막힌데다 국내 판매까지 부진해 사과값이 지난해보다 40~69%까지 폭락,
재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있다.

더욱이 우박피해를 본 재배 농가들은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사과를 팔길이
없어 국도나 지방도로변에 간이판매장을 설치해 시중가격의 절반값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6일 제천시와 제천군에 따르면 올해 이들 시.군에서는 3백57가구의 과수
재배농가가 7백69 의 사과밭에서 알맞은 기상조건등에 힘입어 지난해
6천3백34 보다 43%나 늘어난 8천4백97 의 사과(부사)를 생산하는 풍작을
이뤘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풍작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국인 대만등 해외수출이
막힌데다 최근들어 제주도 감귤의 대량 반입과 재배농가의 홍수출하까지
겹쳐 상품(부사)의 경우 상자(12 )당 지난해 2만5천원보다 40%내린
1만5천원,중품은 상자(12 )당 작년 2만원보다 55%떨어진 9천원,하품은
1상자(12 )에 5천원으로 지난해 1만6천원보다 69%까지 내린 헐값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지난 7월초순께 우박피해를 본 제천시.군내 1백여
사과재배농가는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사과를 팔길이 없어 도로변에
간이판매장을 설치,시중가격의 절반값으로 팔고있으나 사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제천시와 군 관계자는 사과값 폭락을 막기위해 재배농가들이
홍수출하를 자제해 줄것을 당부하고 현재 계통출하및 대도시 소비자와
직거래 알선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