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등 집중매수 주효 기관이 국민주와 은행주를 막판에 집중적으로
거두어들여 전일 대량거래의 후유증으로 하락하던 주가를 간신히
받쳐놓았다.

28일 주식시장은 전일 사상최대의 거래량기록현상을
"거래량상투후약세장"이라는 등식으로 해석한 투자자들이 경계매물을
내놓은데다 김우중씨가 신당행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물이
쏟아져 장중한때는 주가가 크게 밀렸으나 기관의 막판뒤집기에 힘입어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4포인트 오른 585.34를 기록해 580고지를
지켜냈다.

일반인들의 경계매물과 기관의 활발한 종목바꾸기에 힘입어 거래량은
4천2백65만주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의 거래량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전일(6천7백72만주)보다는
2천5백7만주가 적은 규모였다.

전일의 대량거래에 대한 경계심리로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낮은 가격에 사자는 기관의 주문이 늘어나며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자 일반투자자들이 따라 붙었다.

그러나 정국악재등 장외변수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다시 물건을 내놓자
주가가 되밀리는등 혼조장세를 연출했다.

후장들어 김우중씨의 신당행이 확정적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매물이
쏟아져주가는 한때 12포인트가 떨어지기도 했다.

후장이 거의 끝날무렵 투신 은행들이 한전 포철등 국민주와 은행 증권등
금융주를 대거 사들여 극적인 상승세로 주가를 돌려 놓았다.

기관의 집중매입에 힘입어 포철은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한전은 4백원이
오른 가운데 1백73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은행과 증권주는 전체업종거래의 22%를 차지하며 1백~2백원가량씩
오름세를 보였다.

이외에 자동차생산업체가 주류를 이루는 운수장비업종과 화학업종의
주가도 상승했다.

김우중씨가 대선출마를 강력히 시사하면서 최근 급락하고있는
대우그룹주는 이날도 대우증권을 제외하고는 전상장종목이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

기관이 집중 매입한 국민주 증권주 은행주등을 제외하고는 대형주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못했다.

저PER주및 중소형주도 하락추세를 보였다.

주가가 막판에 상승세로 반전했어도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32개등
5백92개로 76개의 상한가를 포함,1백99개에 그친 상승종목수보다 많았다.

이날 상한가는 대부분 저가관리대상종목에서 나왔다.

거래대금은 4천6백92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4.89포인트 내린 563.04를 기록했으며
한경평균주가는 12원 내린 1만6천97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