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도시 대구의 중견 디자이너 4명이 미국패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시도에 나섰다.
전상진 최복호 김선자 박동준씨등 대구여성패션조합소속 중견 디자이너
4명은 오는 29일부터 11월4일까지 미국 아틀랜타시 어패럴 마트에서 열리
는 `봄 여름 컬렉션''에 대구지역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참가, 한국인의
디자인감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93 코지호(Koziho) 패션쇼''라는 이름으로 어패럴 마트 2층 패션장에서
열리는 이번 패션쇼에 전씨등은 내년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작품 20점씩
모두 80점을 출품한다. 여성적 매력을 강조한 미니원피스 정장슈트 니트
원피스 등이 주류. 모델은 현지인 15명을 기용키로 했다.
브랜드명 `코지호''는 앞으로 미국시장에서 대구를 대표하는 공동상표로
사용키로 했다.
대구와 자매결연을 맺고있는 아틀랜타시는 미국내 섬유유통의 30% 이
상을 차지할 만큼 미국섬유산업 중심도시.
특히 패션쇼가 열리는 `어패럴 마트''는 연건평 5만9천평에 쇼룸이 2천
개에 이르는 미국 최대 상설 섬유전시관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4월과 10월 두차례 패션쇼가 열려 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남미 일대에서 연간 1백만명 이상씩 바이어들이 모여들어 연간 계약고
가 7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패션쇼참가는 섬유기술진흥원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시 등이 측면에
서 지원, `범대구적 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구섬유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전상진씨는 "한번 참가로 대량수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대구의 섬유
- 패션을 알리고 장차 대구섬유유통단지를 설립할 경우 세계각국 바이어
들을 불러오는등 장기적인 가능성 모색에 역점을 둘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