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도가 국회 내무위원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아건설
은 88년 이후 모두 51건의 관급공사를 수주했으며, 수의계약에 의한 13건
을 뺀 38건의 낙찰가가 1백42억9천4백28만5천원으로 총입찰예정가 1백44
억9천4백59만7천원의 98.62%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90년 낙찰예정가 2억3천6백만원인 온양시 올림픽기념관 전기공사
의 경우 대아건설이 2억1천3백75만원에 응찰한 데 반해 예정가의 85%(2억
6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써내 규정상 대아건설보다 우선순위인 업체가 6
개나 있었는데도 대아에 최종 낙찰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태안군 농촌소득원 도로는 3개 회사, 천안군 용연저수지 국민관
광단지 도로확포장공사는 8개 회사, 논산군 청사 신축공사는 2개 회사가
각각 대아건설보다 우선순위였으나 뚜렷한 이유없이 대아가 낙찰자로 선
정됐다.

현재 모든 정부 공사는 입찰 예정가의 85%를 넘되 가장 근사치를 써낸
업체에 낙찰 우선권을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아건설은 또 부여읍 공용주차장 입구 포장공사의 경우 입찰예정가에
불과 1만원 모자라는 액수에 응찰하는 등 무려 34건에 예정가의 99% 이상
으로 응찰했다가 낙찰된 것으로 밝혀져 예정가 사전유출 의혹을 사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