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이 피의자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하면서 자체 포렌식을 한 사실을 숨겼다.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9일 간담회에서 쿠팡이 피의자의 노트북을 경찰에 임의제출 하는 과정에 미리 포렌식을 한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고 했다.쿠팡은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자체 특정하고 중국 현지에서 잠수부를 투입해 피의자의 노트북을 하천에서 건져 올렸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이 노트북을 지난 21일 경찰에 제출하며 입수 경위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체 포렌식을 해 본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피의자를 먼저 접촉해 진술을 받아내고, 핵심 증거물을 자체 포렌식까지 한 쿠팡의 행동에 대해 박 청장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하면서 "만약 (쿠팡이) 허위·조작 자료를 제출한 경우에는 불법, 위법 사안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혐의는) 증거인멸이 될 수도, 공무집행방해가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경찰은 현재 쿠팡이 임의제출한 피의자의 노트북과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며 분석을 마치는 대로 피의자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압수물 분석을 해봐야 침입 경로나 유출 자료 범위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분석에 주력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가수 성시경이 4일간 팬들과 함께한 연말 콘서트로 대미를 장식하며 2025년 데뷔 25주년의 마침표를 찍었다. 성시경은 지난 12월 25~28일 총 4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연말 콘서트 '성시경'을 개최했다.이번 공연도 티켓 오픈과 동시에 4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념비적인 인기 기록을 써내려간 성시경은 공연장을 찾은 남녀노소 팬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탄탄한 셋리스트를 선사했다. 전매특허인 감미롭고 섬세한 보이스에 화려한 볼거리까지 공연 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특히 올해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특별한 해인 데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개최한 콘서트였던 만큼 무대마다 더 깊고 진한 전율과 여운을 전달했다.화이트 수트 셋업으로 등장한 성시경은 '처음처럼'을 부르며 오프닝을 화려하게 연 뒤 "열심히 준비한 공연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을 직접 뵙게 돼 정말 행복하다.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감미로운 목소리로 '그리움'을 열창했다. 고품격 밴드 라이브 세션은 듣는 재미를 높였다. 여기에 관객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360도 무대에 전곡 가사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어서 관객 모두가 함께하는 소통형 콘서트로 생생한 감동을 공연장 곳곳에 전달했다.베테랑 가수의 데뷔 25주년을 아로새긴 특별한 연말 콘서트인 만큼 엄선한 명곡들로 관객들을 순식간에 2000년대 초반으로 안내했다. 히트곡 퍼레이드는 초반부터 터지며 콘서트 분위기를 달궜다.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로 본격 시작해 '좋을텐데', '차마…', '거리에서', '한번 더 이별', '안녕
네이버 멤버십에 합류한 기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로열티가 높은 브랜드 중심으로 멤버십 협업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음원 플랫폼·외식·모빌리티·게임 등으로 확장하면서 네이버 생태계 내 '록인 효과'가 발휘된 덕분이다.멤버십 가입자만 '3000명' 모인 네이버 제휴 팝업2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X스포티파이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들은 3000여명에 달했다. 네이버X스포티파이 팝업은 지난 22~24일 사흘간 행됐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만 팝업스토어를 방문할 수 있어 2030 가입자를 유치하기도 했다.이다빈 씨(21)는 지난 22일 팝업에서 "원래 네이버멤버십 가입자가 아닌데 여기를 오려고 가입했다"며 "팝업을 열고 멤버십 가입하게 하는 건 거북하지 않았다. 오히려 네이버가 멤버십을 운영하는 걸 몰랐는 데 알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스포티파이 파트너십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10월 무료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현재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434만7223명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도 진입해 이용자 인프라 확장 기반을 닦았다.이르면 연내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인 ‘유튜브 라이트’가 출시돼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또한 재편될 예정이다. 유튜브 뮤직과 유튜브의 결합이 분리되면서 부동의 점유율 1위였던 유튜브 뮤직에서 이용자 이탈이 나타날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