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가 4.4분기에 더 나빠질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이 19일 매출액5억원이상인 2천3백80개기업을 대상으로
"3.4분기경기동향과 4.4분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4분기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6.6%(추정)로 나타나 작년3.4분기의 21%보다
낮았고 4.4분기엔 15.1%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투자(유형고정자산)증가율은 3.4분기중 전년동기보다 1.5%포인트
낮은 11.0%에 그쳤고 4.4분기엔 9.7%로 뚝 떨어질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3.4분기중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둔화로 매출과 투자가
부진,기업들이 경기부진을 체감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은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도 민간소비와 투자수요둔화로 기업경기의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4.4분기경기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매출의 경우 제조업이
14.8%증가,비제조업 증가율전망치 15.4%보다 낮았다.

투자의 경우 제조업이 전년동기대비 10.2% 늘것으로 전망돼 전산업의
투자증가율전망치 9.7%보다는 높았으나 전분기의 11.9%보다 낮아져
투자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투자전망을 보면 중소기업투자가 9.8%증가,대기업의 10.3%보다
낮았다.

업계가 경기동향을 피부로 느끼는 정도를 가늠할수있는 체감경기지표인
업황BSI(경기실사지수)는 3.4분기중 72,4.4분기엔 83으로 나타났다.

업황BSI가 100을 밑돌면 경기가 전년동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나빠질것으로 예측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한은은 업황BSI로 보더라도 기업경기 회복은 당분간 기대난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경기조사결과 4.4분기 제품재고수준 BSI는 115로 전분기의 122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재고가 과잉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중도 전분기의 27%에서 24%로
떨어졌다.

이는 경기부진으로 생산을 감축하고 재고를 처분,재고부담이
줄고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용도 4.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할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노성태제일경제연구소장은 "경기가 조금씩 나빠지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새정부의 정책방행에 관한 윤곽이 드러나는
내년초까지 경기둔화가 지속될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소장은 엔화강세,미국경기의 회복조짐등 대외여건은 좋지만
국내경기회복전망이 불투명해 기업들이 새사업을 벌이지도않고 투자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