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게가 사라지고 있다.
동네어귀마다 자리를 잡고 하루내내 돌고르는 기계소리를 내며 처음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는 이정표구실까지 했던 `싸전''이 최근 몇년새 줄지어 문을
닫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국민들의 입맛이 육류 채소 인스턴트식품등으로 다양
해짐에 따라 쌀소비량 자체가 줄고있는데다 신선도를 내세운 편의점 슈퍼
등의 소포장판매공세에 계속 밀리면서 빚어진 것이다.

양곡상연합회에 따르면 88년 3만4천여곳에 달했던 전국의 쌀가게숫자는
현재 2만여곳으로 40%이상 급격히 감소, 4년동안 매일 10여곳이 가게문을
닫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