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부=전국종합]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은 요즘 농촌지역마다 일손이 크게
달려 벼베기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18일 농림수산부와 전국시도에 따르면 올해 벼베기실적은 이날 현재
예년같은기간에 비해 10-20%포인트 낮은 수준에 그쳐 다익은 벼의 낱알이
떨어지거나 비 서리를 맞을 경우 싹이 트는등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벼베기면적이 17만6천ha 에 달하는 경북의 경우 75만2천1백명의 일손이
필요하나 확보가능한 인력은 67만9천명에 그쳐 올 벼베기실적은 예년보다
10%포인트 낮은 25%선에 머물고 있다.

경북도는 특히 사과등 과일수확 밭작물수확등이 겹쳐 인력부족이
심화,문경지역에서는 품삯이 지난해 하루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뛰었으며
대구근교에서는 3만원에도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손부족으로 기계화영농단이나 위탁영농사에 베베기를 맡기려는 농가가
줄을 잇고있지만 도내23개 위탁영농사와 5천9백44개소의 기계화영농단마저
장비와 인력부족으로 이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는 14만2천3백여ha 중 3만2천 만이 수확을 마쳐 지난해 30%보다 낮은
22.5%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농민들은 기계로 수확하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으나 도내 콤바인
6천7백69대로는 하루 3천 밖에 수확하지 못해 11월중순이후라야 수확을
끝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의 경우 지난해보다 벼베기가 1주일정도 지연되고 있으며
충남지역은 지난해 45%보다 낮은 39%의 벼베기 실적을 보이고있다.

전남 전북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라주군의 경우 계획면적 1만4천8백81
ha가운데 37%인 5천4백74ha 만의 벼를 베 지난해 60%를 훨씬 밑돌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벼베기가 이처럼 늦어지고 있는것은 농촌의 고령화현상으로
일손이 부족해졌을뿐아니라 일손을 줄이려는 농민들이 벼를 베지않은
상태에서 연건조 콤바인으로 한꺼번에 수확하려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제때 수확이 안될경우 쌀수확량감소는 물론 미질까지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