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다이너스클럽카드 한국지점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대우전자의 신용판매업무를
맡고있는 한국신용유통을 통해 다이너스클럽카드를 인수키위해 직원명단을
넘겨받고 실사작업을 마무리,인수금액도 어느정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는 다이너스카드의 주주인 씨티은행에 대금을 지불하고
다이너스카드지점의 자산을 인수,상표와 다이너스카드회원 가맹점을
넘겨받아 카드영업을 대신하는 형태로 영업권을 사게될것으로 보인다.

대우가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하려는 것은 엘지위너스카드처럼 전문계카드의
신규허가가 적어도 올해안에 날 전망이 없는데다 인가가 늦어질수록 이들
기존업체를 따라잡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너스클럽카드로서는 지난84년 한국지점이 설립된후 지금까지 적자가
쌓여 실제 누적적자가 1백억원에 육박하는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것이
매각추진의 이유로 꼽히고있다.

다이너스카드는 프레스티지카드(고급카드)를 내걸고 영업을 해왔으나
이때문에 회원수를 늘리는데 애로를 겪고 채산성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대우와 다이너스카드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형태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한국지점도 독립적인 경영으로는 적자를
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매각 또는 합작을 현대 동양그룹등과 협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은 종합금융그룹으로 변신한다는 차원에서 신용카드진출을
꿈꿔왔고 현대는 지난87년 신용카드업법제정당시
코리안익스프레스사(현엘지카드)와 한국신용카드(현삼성신용카드)인수에
실패한후 꾸준히 카드업진출을 준비하고있다. 동양그룹의 경우 이미
지난7월 아멕스카드에 대해 조사를 마친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