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류화품목으로 지정한 우리나라의 고유브랜드상품들이
해외시장에서 가격 품질등의 뛰어난 경쟁력에도 불구,인지도가 낮아
판로확보에 차질을 빚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무역진흥공사가 CDP(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 신발 골프채 피아노
신사복등 20개 세계일류화품목 25개브랜드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일류화상품 해외시장성가"에 따르면 이들 주요상품은
세계경쟁상품들과 비교,비슷한 품질에 월등히 낮은 가격등 유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시장점유율이 최대 7 8배이상 뒤떨어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인켈이 미국등 선진국시장에 수출하고있는 CDP제품인 "셔우드"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현지전문가들로부터 품질 가격등에서 동급수준의 상품으로
평가받고있는 일본JVC,독일마그나폭스의 미국시장점유율이 각각 8%,7%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1%에도 못미치는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있다. 이는
전문가들의 "셔우드"에 대한 높은 평가와 달리 주요소비계층인
중산층수준의 일반소비자 5명가운데 3명정도만이 "셔우드"의 브랜드를
알고있으며 그나마 품질수준등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등 브랜드인지도가
낮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우리나라 고유상표수출의 선두주자였던 혁제운동화의 경우 헝가리 유고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파나마 나이지리아시장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지 바이어들로부터는 한국고유상표제품인 코오롱액티브 프로스펙스등이
세계일류브랜드인 아디다스 나이키 LA기어등에 못지않은 우수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면서도 일반소비자들에게는 브랜드이미지가 생소,점유율이
중하위권수준에 머물고있다.

삼익악기의 피아노브랜드제품인 "삼익"의 경우도 스페인등 유럽시장에서
일제 "야마하"보다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품질에도 절반이상 낮은 가격에
수출돼 현지소매상들의 인기를 끌고있으나 최종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아
시장점유율에서는 야마하보다 5%포인트가량 밀리고있다.

이밖에도 한국월드스포츠사의 골프채인 "파이저-X",(주)SKC의
비디오테이프,(주)삼천리의 자전거등 주요고유브랜드상품들이 뛰어난
경쟁력에도 현지소비자들의 브랜드인지도부족으로 고전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진흥공사는 고유브랜드 수출상품들이 이처럼 해외시장에서 제자리를
잡지못하고있는 것은 제품의 이미지와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유지하기위한
반복적이고 꾸준한 광고및 신제품개발등의 마케팅활동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이에 소요되는 해당기업들의 막대한 자금부담을 덜어줄
정부차원지원시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