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10일 노원구 도시쓰레기소각설비를 시공할 주계약자로
현대중공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원도시쓰레기소각설비는 지금까지 정부가 발주했던 소각설비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용량이 1,600TPD(하루에 1t을 소각할수 있는 설비의
용량단위)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입찰에서 예정가 1,450억원의 38%수준인 553억원으로
응찰,최저가낙찰제에 따라 설비공사를 따냈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중공업외에도 삼성중공업 럭키개발 코오롱건설
동부건설 삼환기업등 6개사가 응찰했으며 770억 1,050억원을 써내 모두
예정가를 훨씬 밑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 도시쓰레기소각설비 시공자로 낙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 입찰을 계기로 쓰레기소각설비공사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오는97년까지 2조원이상이 발주될 도시쓰레기소각설비시장은
더욱 경쟁이 가열되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이번 입찰에서 최저가로 응찰한 것은
도시쓰레기소각설비시장에 적극 뛰어들기 위해서는 "실적쌓기"가
중요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회사는 지난해 2,000억원이상의 흑자를 내 이같은 탄탄한 경영상태를
바탕으로 노원쓰레기소각설비입찰에는 적자를 보더라도 최저가로
응찰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는 도시쓰레기소각로사업을 위해 울산시염포동 예전만매립지의
현대중공업내에 자체쓰레기소각을 위한 200TPD규모의 소각설비 2기를
설치키로 하고 이미 설계를 완료,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