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서울 가락동연수원부지 1만9천9백여평이 내달중에 삼성그룹 계
열사 등 20개 주택조합으로 이루어진 연합주택조합에 매각된다.
연합주택조합은 매입절차가 끝나는 대로 삼성종합건설을 시공업체로 하
여 이곳에 2천5백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시공업체인 삼성종합건설이 지급보증을 서기로 한 것으로 드러
나 민자당 연수원부지가 사실상 삼성그룹에 변칙매각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민자당 및 삼성그룹에 따르면 민자당은 그동안 2차례에 걸쳐 공매
입찰에서 유찰됐던 가락동연수원부지를 연합주택조합에 팔기로 하고 대금
지급 및 인수조건을 협의중이다.부지 매각가격은 애초 감정가격인 1천2백
77억원에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종합건설이 연수원부지 매매계약에 따
른 지급보증을 서기로 한 것은 사실상 매입주체가 삼성그룹임을 말해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삼성그룹이 특혜시비를 막기 위해 연합주택조합을 계약 당사자로 내세
웠다는 것이다.삼성종합건설은 이미 1차 공매 때 단독입찰했다가 내정가
미달로 유찰된 적이 있는데다 연합주택조합 구성이 현재 진행중이어서 이
런 지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 2월 가락동연수원을 (주)한양에 매각하기로 가계약을 체
결했으나 특혜시비가 일어 6월에 계약을 해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