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주식시장의 에너지약화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추석이후 종합주가지수하락 거래량및
고객예탁금감소현상이 두드러져 주식시장의 3저현상이 재현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8일현재 종합주가 지수는 516.04로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9일의 551.12보다 35.08포인트(6.4%)가 하락했다.

추석이후 하루평균 거래량은 1천8백10만주로 "8.24"증시대책발표이후 지난
9일까지의 하루평균치인 3천29만주보다 1천2백19만주(40.2%)가 줄어들어
주식시장의 탄력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기매수세력 크기를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은 지난 26일현재
1조5천5백57억원으로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9일의
1조6천7백8억원보다 1천1백51억원(6.9%)이 감소했다.

이같이 추석이후 주식시장의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약화되고 있는 것은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탈당선언이후 정국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8.24"증시대책의 핵심인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참여의지가 점차
퇴색,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분석가들은 앞으로 장세에 영향을 줄만한 획기적인 재료가 출현하지
않는한 이같은 증시에너지약화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