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조원삭감키로 민주 국민당은 29일 정기국회 예산안심의에서 총
38조5백억원규모의 내년 예산안 가운데 1조원이상을 삭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간담회와 전국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잇따라 열어
정부의 예산안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고려,경부고속전철 건설사업비
2천3백82억원,영종도 신국제공항 건설사업비 1천4백32억원등
선심용사업비를 전체예산의 38.5%나 계상한 팽창예산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국방예산축소와 사업비삭감등을 통해 긴축예산이 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장재식정책위의장은 "내년 예산안은 10월 출범할 중립내각이 편성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나 정부가 이미 국무회의에서 이를 통과시켰으므로
국회에서 삭감시키기로했다"면서 "전체적인 삭감액수와 폭은 10월초 정부의
예산안 내용서가 제출되는대로 이를 검토,최종 확정할 것이나 기본입장은
내년 GNP예상성장률을 감안해 금년대비 12%가량으로 하향조정해야
한다는것"이라고 말해 1조원가량을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중대표는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국정감사와 예산심의에 최선을 다할것"이라면서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공항등 차기정권에 넘겨야 될 주요사업비를 모두
삭감하고 추곡가 소외계층의 사회복지비를 위한 예산을 증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경제재건을 위한 물가안정과 중소기업지원,기술개발
계획등에 예산을 중점 배정해야하며 정권유지를 위한 각종 예산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말해 이번 국회에서 각종 사업비의 삭감을 통한 긴축
예산편성에 역점을 둘것임을 분명히 했다.

국민당도 이날 주요당직자 간담회에서 <>정치성 예산 대폭삭감 <>물가상승
률만큼의 추곡수매가 인상 <>간접세 중심(현행 51.1%)의 조세구조개선등의
원칙을 세우고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신국제공항 예산을 완전 삭감키로
했다.

국민당은 이와함께 담세율이 19.1%로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는데도
사회복지부문의 예산비율은 이에 못미치고 있다고 주장,사회복지예산
증액에 주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