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소강상태를 면치 못하고있다.

"탈당정국"의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520선으로 가라앉은가운데 정치권의
동향에 따라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크게 동요되고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거래량은 주가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가세로 하루2천만주를
상회하는등 다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매수세의
관망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번주 증시에서도 불투명한 정국상황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겠으나
3당대표회담(28일),10월초로 예상되는 국회정상화등에 힘입어 증시에 대한
정치권의 파장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안팎에는 호.악재가 맞물려있다.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우선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 추세를 들수있다.

하루 콜금리가 연15%이하에서 안정돼있는가운데 회사채등 채권수익률은
대체로 소폭이나마 하향세를 보이고있어 증시로부터 자금이탈압박은
적은편이다.

이번주가 월말이자 3.4분기말인 관계로 자금수요가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한은의 RP(환매채)규제속에서도 은행권의 자금사정은 무난한
형편이어서 이렇다할 자금경색은 없을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의 주식매매는 재무부가 내달초 각기관별로 매매동향을 점검할
예정임을 밝히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이번주에도 매수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장세에 여전한 버팀목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장세를 이끌어갈 주도주가 보이지않는 상황이나 ?노태우대통령의
방중(9월27 30일) ?남포조사단 방북(10월3일께)등과 관련하여
북방관련주들이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투신사의 자사주펀드에 참여하는 기업 주가도 상당기간동안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고객예탁금의 감소추세가 뚜렷해진가운데 기술적분석 측면에서도
뚜렷한 주가 지지선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주가상승의 기대감을
희석시키고 있다.

그러나 신용융자등 대기성매물이 대부분 종합주가지수540선 이상에
포진해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520선 이하에서는 반발매수세가 적지않게
대기하고있어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을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에따라 이번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520선에서 소폭의 등락이 반복되는
횡보장세가 연출되는 가운데 호재성재료의 출현여부에 따라 주가상승을
간헐적으로 시도하는 양상을 보일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자금사정및 수급사정=월말과 3.4분기말이 겹쳐져있는 관계로 당국의
통화관리가 강화될것으로 예상되나 은행권의 자금사정이 비교적 넉넉해
시중자금형편은 대체로 무난할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채 만기도래분(28일)은 1천6백47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통화관리에
여유가 있어 금융기관의 신규인수부담은 크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주중 법인세및 소득세(각2천억원) 특별소비세(2천5백억원) 납부등이
예정돼있는점은 자금사정에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고객예탁금은 신용융자규모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으나 하루2백억
3백억원정도씩 줄어들고 있어 장세에 어려움을 주고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25일현재 1조5천2백94억원으로 1주일전인 지난18일보다
1천억원가까이 줄어든 상태이다. 다만 신용융자규모도 같은기간동안
2백억원이상 감소한것으로 나타나 매물압박은 크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략=주가의 횡보가능성이 큰만큼 단기적인 주식운용전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순환매가 이어질것으로 예상되는
재료보유주,자사주펀드관련주와 단기낙폭과대종목에 초점을 맞추는것이
유리할것이란 분석이 많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