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테드가 서해안에 상륙한 24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이 침수되고 빗길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중경상 을 입었다. 광주 전남지역에서도 빗길 교통사고로 5명이 사상하고 논 1만4천여 ha의 벼가 바람에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 행사에 초청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례적으로 주식보다 암호화폐를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선 자금 보답 차원에서 언급한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중국 견제 수단으로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꼽았다.집권 1기 반성을 토대로 트럼프는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고관세를 통한 중국 견제를 주도면밀하게 추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는 점이다. 지금까지 내놓은 중국의 대응 방식을 보면 함무라비 탈레오 법칙(lex talionis) 식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원칙에 맞춰 ‘가격은 가격 조치’로, ‘물량은 물량 조치’로 맞대응하고 있다.공식 출범 전 트럼프 정부가 중국 견제 수단으로 가장 먼저 부과하려는 고관세는 전형적인 가격 할증 정책이다. 하지만 중국이 근린궁핍화 가격 할인 정책인 위안화 약세로 대응하면 고관세 피해액이 고스란히 미국에 전가되는 맹점을 안고 있다. 집권 1기 때도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11% 이상 절하해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부담을 70% 이상 상쇄했다.중국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 국채를 더 빠른 속도로 매각해왔다. 미국 국채 매각 대금으로 중국 국채를 매입하면 한편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다른 한편으로 국가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미국 금융위기 수준에 준하는 양적완화(QE)를 추진하기로 확정한 점을 고려하면 위안화 절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주목해야 할 것은 2022년 10월 제20차 공산당대회 이후 20차례가 넘는 금융완화 조치에도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이번
중국 정부가 14년 만에 금융완화 정책을 펴면서 중국 내수주가 꿈틀대고 있다. 내수 경기 진작을 최우선 순위에 둔 만큼 유통·외식업체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1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염차이나홀딩스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10.14% 올랐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KFC와 타코벨, 피자헛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외식업체로 꼽힌다. 또 다른 외식업체 하이디라오(10.05%), 생수 제조사 농푸스프링(8.15%), 저가 유통업체 미니소(21.44%), 가전업체 메이디그룹(8.43%) 등 내수 관련 종목이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같은 기간 중국 대표 테크주로 꼽히는 징둥닷컴(0.48%), 메이퇀(-3.37%), 텐센트(2.96%)보다 내수주 주가가 양호했다.중국 내수주는 지난 9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자 일제히 급등했다. 이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이달 들어 재차 오르고 있다. 농푸스프링은 10월 2일부터 11월 말까지 주가가 6% 하락했지만 이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염차이나홀딩스도 두 달간 9.72% 하락한 뒤 이달 들어 반등 중이다.12일 폐막한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내년 통화정책 기조를 ‘적정 완화’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내년도 중국 경제 주요 과제 1순위는 ‘소비진작 투자효율 제고’라고 밝혔다.중국 정부는 통화정책을 ‘긴축-적정- 긴축-중립-적정 완화-완화’ 등 6개 단계로 나눠 시행한다. 완화로 기조를 선회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극심한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재정정책을 함께 펴겠다고 예고한 것 역시 기대를 키우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양 의지를 보인 만큼 소비 관련주에서 단기 상승 모멘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며 내년도 AI 칩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에 브로드컴 주가는 하루 만에 24% 폭등,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지난 13일 브로드컴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 대비 24.43% 급등한 224.8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조640억달러로 늘어나며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순위에서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1조420억달러)와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9926억달러)를 제치며 8위로 올라섰다.브로드컴은 전날 내년 회계연도 1분기(11~1월) AI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반도체 사업 성장률인 약 1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 1년간 생성형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해 1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의 맞춤형 AI 가속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 CEO는 이들 업체가 2027년까지 맞춤형 AI 칩 100만 개를 데이터센터에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곳은 애플로 추정된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브로드컴과 함께 AI 연산 처리를 위한 칩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AI 부문 호조에 힘입어 브로드컴의 올 회계연도 4분기(8~10월) 실적은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은 14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LSGE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140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42달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