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련 서울시지부(지부장 강승규·36)가 92년 임금협상때 사용자측이
일부 교섭위원을 매수한 것에 항의,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교통회관
앞에서 열 예정이던 대규모 차량시위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으나 5천여
명의 차량시위 참가자들은 시내 곳곳에 흩어져 경적·호루라기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1백25개 중대 1만5천여명의 병력을 동원, 오후 4시30분께부터
1시간여동안 교통회관 주변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차단한 채 택시를 비롯
한 차량들의 운행을 통제해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노련측은 경찰이 집회장소를 원천봉쇄하자 대회장소를 여의도 노총회관으로
바꿨으며 이에 따라 차량시위 참가자들은 2천여대의 택시를 동원, 시내 곳곳
에서 차량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