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비슷한 결심이 반복된다.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다짐, 외국어 공부 계획, ‘올해는 책 좀 읽어야지’라는 마음. 하지만 독서는 늘 뒤로 밀린다. 바쁘다는 이유로, 집중이 잘 안 된다는 핑계로 책은 ‘시간이 생기면’ 하는 목록에 머문다.지난해 한국경제신문이 인터뷰로 만난 애서가들의 이야기는 이런 상투적 핑계를 무력화한다. 이들은 시간이 넉넉해서가 아니라 각자 일상에 맞는 독서의 기술을 만들어냈다. 편한 시간과 장소를 두고, 손에 익은 방식으로 책장을 넘기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읽은 흔적을 남긴다.독서는 거창한 결심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새해 독서 계획이 막막하다면 목표 권수부터 세울 필요는 없다. 침대 머리맡의 책 한 권, 가방 속 얇은 책, 손에 익은 펜 하나면 충분하다. 각자 삶에 맞게 책을 배치해보면 어떨까.“각 잡고 읽지 않는다”‘정해진 독서 시간표’가 있는 애서가는 의외로 많지 않았다. 국내 대표 가치투자 하우스를 이끄는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에게 독서는 틈새에 스며든다. “각 잡고 앉아 읽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와 집, 차 등 동선 곳곳에 책 두세 권을 두고 병렬로 읽는다. “책은 눈에 보여야 합니다. 시간을 정해놓으면 오히려 안 읽게 돼요.” 짬이 날 때 집어 들고, 재미없으면 미련 없이 내려놓는다. 느슨한 규칙 덕분에 그는 1주일에 1~1.5권, 연 50권 안팎을 꾸준히 읽는다.방송인 이금희 역시 평일엔 차 안, 집, 가방 등 곳곳에 책을 두고 잡히는 대로 읽는 편이다. 하지만 그에게 진짜 행복은 주말의 독서 시간. “아침에 일어나 노트북과 책 두세 권을 들고 카페로 가요. 사람이 없는 오전에 좋아
"진단 암 종류를 늘리고 수출을 확대해 2030년 300억 매출을 올릴 겁니다."암 정밀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콴티'를 개발한 에이비스의 이대홍 대표는 2021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콴티는 병원에서 암 세포 병리진단을 할 때 정량적 수치로 암 세포의 갯수와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병리과 의사가 어떤 항암제로 치료를 해야될지 판단할 때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이 대표는 "정확한 세포 수를 측정하기 위해 15명의 병리과 의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약 5000만 종의 유방암 세포를 일일이 라벨링하는 데만 1년반이 걸렸다"며 "현재 유방암에만 적용 가능한데 위암, 갑상선암, 폐암 등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콴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건 2024년 9월이었다. 이 대표는 "허가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부천순천향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전국 11개 병원에 들어갔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오마커(her2)에 적용을 마쳤고 다른 바이오마커로도 확장할 것"이라며 "진단 정확도, 일치도, 고해상도의 이미지와 빠른 속도 등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마커란 병리과 이사들이 암 세포의 발현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콴티가 이를 고해상도의 이미지로 변환해 일일이 세포 갯수를 세어 분석해주는 방식이다. 콴티는 이미지 1장당 1~2GB의 높은 해상도로 세포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리포트까지 작성해주기 때문에 의사들의 편의성이 개선된 데다 누가 진단해도 일관된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졌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콴
지난달 국내 주요 은행 가계대출이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6781억원으로 11월 말(768조1천44억원)보다 4563억원 감소했다.5대 은행의 월말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4762억원 감소) 이후로 처음이다.월간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6월 6조7536억원에 달했다가 6·27 대출 규제 이후 7월(4조1386억원), 8월(3조9251억원), 9월(1조1964억원)에 걸쳐 점점 더 쪼그라들었다.10월에는 2조5270억원으로 커졌다가 11월에 다시 1조5125억원으로 축소됐고 지난달엔 감소했다.가계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은 소폭 늘었지만 증가 폭이 1년 9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신용대출은 석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주담대 잔액은 611조681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보다 3224억원 늘었고, 신용대출은 지난해 11월 말 105조5646억원에서 지난달 104조9685억원으로 5961억원 감소했다.5대 은행 정기예금은 지난해 11월 말 971조9897억원에서 지난달 939조2863억원으로 32조7034억원 줄었다. 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9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연말 자금 수요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주식 등 투자 수요 확대로 정기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674조84억원으로 24조2552억원 늘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