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이후 첫날인 14일 증시는 일반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순환매의 양상이 빚어져 주가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초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강세를 보여왔던 북방관련주와
대형제조주의 위세가 시들해진반면 서울을 비롯한 6개대도시의 지자제
부분실시설및 금리인하기대감에 힘입어 지방은행 제지업등
지자제관련업종과 중소형저가주에 비교적 강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강세를
나타내는 대조적인 양상이 연출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50선안팎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끝에 전일보다
0.19포인트 오른 551.31로 마감됐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연4일째(개장일수기준)550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추석연휴 직전 3천만주를 웃돌았던 거래량은 이날 매수세와 매도세의
관망으로 2천2백91만주에 머무는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거래대금도
2천5백43억원에 그쳐 최근의 평일수준에 못미쳤다.

추석이후 시중자금사정이 대체로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대적으로
금융비용개선효과가 클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저가주에 순환매가
형성되면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연기소식등의 여파로 최근 강세를
보여왔던 무역 건설 철강등 북방관련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이식매물및
경계매물의 출회가 점차 늘어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상승세가 꺾여 전장을
전일보다 0.27포인트 떨어진 550.85로 마쳤다.

후장들어서도 초반까지 약세를 나타낸 종합주가지수는 중반께 민자당이
정국안정을 위해 서울과 5개직할시의 단체장선거실시를 수용할 것이라는
루머가 장중에 나돌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주제지 동신제지등이 상한가를 형성하는 가운데 제지업종의 주가는
초강세를 나타냈으며 광주은행 전북은행 충북은행등 지방은행주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장중한때 상한가를 형성했던 현대강관 한국강관등 철강주는 매물이
늘어나면서 보합세로 밀렸고 대우그룹관련주도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내는등
북방관련주는 주가의 조정양상이 뚜렷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61포인트 오른 550.55를 기록했으며
한경평균주가는 1만5천7백44원으로 전일보다 14원 오른 수준으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려 무역 건설 제1차금속 증권등은 약세를 보인반면
제지업 광업 섬유 의복 음식료 화학 전기전자등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중소형저가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한가 1백19개를 비롯 모두 4백54개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49개등 2백97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