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도 계속 가면 끝이 보입니다. 거기서 멈추지 마세요. 한번 시작했으면 끝까지 가세요."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1일 한국경제신문사와 미래에셋증권 주최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참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바이오 스타트업 참가자들을 위로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요즘 돈 준다는 사람(투자자)은 다 따라다녀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기 창업자로 참여하신 분 심정을 내가 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년 전 저도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했을 때 그랬다"며 "365일 중 300일을 지하실에서 생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매일 야근하느라 새벽 4시에 퇴근해 집에 올 때마다 우유배달부, 신문배달부와 마주쳤다"며 "우유 배달 할머니들이 오죽하면 '밤일하시는 분이시냐'고 물을 정도"라고 했다. 또 당시 아내 친구와 동네 아주머니로부터 자기의 별명이 '찌라시(광고 전단지)'였다고도 소개했다. 새벽 신문 배달올 때마다 조간신문에 껴서 오는 '찌라시'처럼 늦게 퇴근하는 것으로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그는 바이오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저는 거기서 멈추지 않아 여기까지 왔다"며 "스타트업도 어려운 맛에 스타트업하는 거다. 스타트업 할 때 잠시 겪는 어려움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며 살도록 노력하라"고 했다. 또 그는 바이오 스타트업 대표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들을 일으켜 세워 청중에 격려의 박수를 부탁했다. 그는 “이달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믿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지난주 미국 30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23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현지시간) 미주택금융협회(MB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의 계약 금리는 9월 6일로 마감된 주말에 전주보다 14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한 6.29%를 기록하며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자금조달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주택 구매 신청 지수는 1.8% 상승해 두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또 재융자를 위한 모기지 신청도 0.9% 증가해 2022년 5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15년 주택담보대출 의 평균 계약 금리도 27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5.71%로 역시 2023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6주 연속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잠재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관망에서 벗어나 주택 구매에 나서고 있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채 금리를 추적하고 있으며,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번 달 미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1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장충동 주택가. 언덕을 한참 올라 가정집 골목을 걷다 보니 예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저택에 걸린 스타벅스 간판이 눈에 띄었다. 나무로 된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이 코를 찔렀다. 가정집에 방문한 듯 복도를 따라 내부 좌석에 착석하니 통창 너머로 야외 정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어 계단으로 한층 더 올라가자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커피를 파는 판매대 옆 가지런히 진열된 술병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텐더들이 칵테일을 제조한 뒤 마시는 방법을 설명하는 모습은 칵테일바를 연상케 했다. 60년대 저택이 ‘칵테일 파는’ 스타벅스로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건물을 활용한 이곳은 1960년대 지어진 저택을 그대로 활용해 만든 스타벅스 리저브 ‘장충라운지R점’이다. 스타벅스가 국내에 리저브 매장을 도입한 지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공간이다. 스타벅스는 이 공간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스타벅스 특유의 스타일을 녹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가정집 내부 구조를 살려 편히 머물 수 있는 좌석을 여러 개 마련했고 현대적인 전시품을 곳곳에 걸었다.매장 내부 공간은 넓게 조성됐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 테라스 등에 180여석이 마련됐다. 지상 1·2층은 ‘라운지’와 ‘뮤직룸’ 등 독립된 7개의 방 공간으로 각각 꾸며졌다. 1층과 연결된 야외 정원에는 좌석 40석을 설치해 주택가 사이에서 커피를 마시는 느낌을 살렸다.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긴 초인종과 벽난로, 계단, 조명 등 인테리어도 옛 주택 분위기를 더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1960~8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