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를 발전시키기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지난 12일 저녁 초대 주한중국대사로 서울에 온 장정연(56)은 공항에서
가진 짤막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포부를 이같이 밝히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한국대사직을 맡게돼 한없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장대사는 중국외교부에서는 한국통으로 불리우는 인물로 10여년동안
평양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지난 54년 북경대학에 입학 조선어를 전공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장대사는 58년 중국외교부에 들어가면서 남북한문제전문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63년 북한주재 중국대사관근무를 시작으로 세차례에 걸쳐 평양에 근무했던
장대사는 89년 귀국 중국외교부 아주사(아주국)에서 근무하다 90년3월
아주사 부사장(부국장)으로 승진했다.

다음번 북한대사로 지목받던 장대사는 한중수교의 막후실무담당자역할을
맡았고 평양이 아닌 서울로 오게됐다.

지난해 11월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의 서울방문때 대표단의 일원으로 처음
서울을 방문했던 장대사는 공항기자회견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과시했는데 우리정부측에서도 초대중국대사로 예상했던 인물이다.

매우 겸손한 외교관으로 남의말을 듣는 스타일로 알려진 장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치 않았다는 점을 들어
취임소감만 밝히는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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