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 고향을 찾는 근로자는 늘어났는데 경기부진에 따른 여파로
공단입주업체들이 추석상여금은 작년보다 줄이고 휴무일수는 늘려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상공부가 반월 구미등 전국7개 주요공단의 2천4백61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추석휴무및 상여금지급동향을 조사한 결과 추석연휴기간(10
13일까지 4일간)을 모두 휴무하는 업체의 비율은 작년 53.3%에서 올해는
80.8%로 크게 늘었고 연휴를 더 늘려 5일이상 쉬는 업체도 12.9%에서
17.4%로 증가했다.

반면 연휴를 줄여 3일이내만 휴무하는 업체는 작년에는 32.7%였으나
올해는 0.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무없이 계속 가동하는 기업도 3개 공단에 28개사가 있으나 여천공단내
석유화학업체,반월과 구미의 유리 주정 우유 도시가스 관련업체등 모두
생산공정의 특성상 중간에 가동을 중단할수 없는 회사들이며 주문이 밀려
휴무를 축소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추석상여금 지급률도 1백 3백%를 지급하는 업체는 75.6%에서 67.2%로
줄어든 반면 50%미만을 지급한 업체는 6.4%에서 10.6%,50 1백%미만을

특히 추석상여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 업체가 8.6%에서 10.4%로 늘어나
판매부진에 따른 자금사정악화를 반영하고 있다.

귀성근로자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회사도 감소했는데 자체차량을
지원하는 업체는 26.2%에서 24.1%,전세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18.7%에서
16.5%로 각각 줄어든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추석연휴가 작년보다 하루 길어져 고향을 찾는 근로자는 작년에
공단근로자의 55.5%에서 올해는 56.6%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추석상여금지급이 줄어든 것에 대해 명절특별상여금을 정기적인
상여금으로 전환한 기업이 적지않은 탓도 있지만 전체적인 제조업의
매출둔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량제공이 감소한 것은 근로자의 자가용 보유증가와 함께 교통체증을
우려해 철도를 이용하는 근로자가 늘어난데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