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레이저빔프린터(LBP)입찰에 참여했던 OA(사무자동화)업체들이 큰
적자를 본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제록스 삼보컴퓨터 삼성물산등
LBP생산.납품업체들은 지난해 8월말실시된 조달청입찰에서 결정된 가격으로
지난 8월말까지 1년간 8,000여대를 공급,30억원 가까운 적자를 봤다.

납품가격이 원가보다 대당 40만원정도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코리아제록스는 B4용지용LBP(모델명 XP11)를 대당가격 110만원에
6,000여대를 납품했는데 원가가 150만원에달해 제품1대를 공급할때마다
40만원의 손실이 발생,24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코리아제록스는 지난해 8월 시작된 정부의 1차연도 LBP조달이 시장선점에
중요하다고 판단,저가입찰을 했으나 이같은 손실발생으로 회사수익이 크게
악화됐다. 이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0년 35억3,0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억3,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삼보컴퓨터도 지난해8월부터 올2월까지 A4용지용 LBP 400여대를 대당
56만원으로 정부에 공급,대당 40여만원이상의 적자를 본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는 지난해 10월 LBP엔진이 대일수입다변화품목으로 묶인이후
일본으로부터 LBP엔진을 수입하지 못해 납품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적자도
적었다.

또 삼성물산은 A4및 B4용지용 LBP 2개모덱을 각각 300대,1,200대를 정부에
납품했는데 납품가격은 A4모델이 89만원,B4모델이 138만원으로 제품원가에
근접,별 적자는 없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있으나 업계에서는 이회사역시
재미를 못봤을 것이라고 분석.

지난해 정부의 LBP납품업체선정은 A4및 B4용지용 LBP 2개모델에 각각
2개업체를 최저가격 입찰순으로 결정 A4모델은 삼보컴퓨터와
삼성물산,B4모델은 코리아제록스와 삼성물산이 각각 1,2위로 선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