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외화대출을
추가확대하고 기계국산화자금등 일부 정책자금금리를 소폭 인하할 방침이다.

1일 경제기획원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2.4분기중 설비투자증가율이
1.4분기의 절반에 불과한 4.3%로 떨어지는등 급격한 투자위축으로
성장잠재력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같은 내용의 설비투자촉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관련,최각규부총리는 이날 직원조회에서 "외화대출 국산기계화자금
공업발전기금등 설비투자자금의 집행실적을 분석,기업들의 투자위축을
방지할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올들어 대출조건이 유리하고 기업들에 인기가 높은 외화대출규모를
작년보다 축소,기업들의 투자위축현상이 가속화됐다고 보고 이를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이미 증액한 10억달러의 외화자금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현황을 조사한뒤 구체적인 증액규모를 결정하기로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제수지악화를 우려해 외화대출규모를 축소했으나
국제수지가 크게 개선돼 외화대출을 늘릴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며
외화대출자금을 확대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화대출자금의 확대로 인해 국산기계수요가 위축될 것을
우려,외화자금은 소폭 증액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금리부담으로 인해 기계국산화자금 기술개발자금등 주요
정책자금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보고 이들 자금의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한편 정부는 금년중 기업들의 설비투자자금이 직접및 간접금융을 합쳐
지난해보다 13.3%가량 증가한 23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상반기중 설비투자자금조달규모는 작년동기보다 6%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중 외화대출자금을 포함한 간접금융은 3%증가에 그쳤으며 직접금융에
의한 조달규모도 증시위축등으로 8%증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