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세 기업에 대한 미국 연방정부의 반독점 조사가 임박했다.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들 기업을 조사하기 위한 책임을 나누기로 합의했으며 수일 내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 조사는 법무부가, 오픈AI와 MS는 FTC가 맡을 예정이다.NYT는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 남용에 대한 업계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 알고리즘 작성 소프트웨어인 쿠다(CUDA)가 엔비디아 GPU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하고 있다.MS는 AI 스타트업 인플렉션을 사실상 인수하는 과정에서 반독점 규제를 우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MS는 지난 3월 6억5000만달러(약 8900억원)를 지급하고 인플렉션 공동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과 카렌 시모니안 등 70명을 영입했다. 회사는 그대로 두고 핵심 인재만 빼 왔다는 점에서 규제를 피하기 위한 ‘꼼수 인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반독점법은 1억1900만달러(약 1600억원)가 넘는 기업을 인수하면 당국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김인엽 기자
대기 오염이 여성 초경 연령을 앞당기는 원인으로 꼽혔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대기 오염으로 인해 여자 어린이들의 초경 연령이 앞당겨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1950~1969년에 태어난 여성들은 평균 12.5세에 초경을 시작했다. 반면, 2000년대 초반 출생아들의 초경 연령은 평균 11.9세로 앞당겨졌다. BBC는 미국 여성들이 100년 전보다 최대 4년 정도 초경을 빠르게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추세가 전 세계에 걸쳐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경이 빨라진 원인 중 하나로는 대기 오염이 지목됐다. BBC가 소개한 연구 사례 중엔 한국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도 포함됐다. 이화여대 연구팀이 대기 오염과 성조숙증 간 연관 관계를 밝힌 연구를 보면 2008~2020년 사이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나 초경 등 성조숙증 징후를 보인 여자 어린이 수가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연구진이 2022년 공개한 연구 결과에선 질소 가스가 11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연구는 여성 12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 오드리 개스킨스 교수와 동료들은 지난해 10월 태아기나 유년 시절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에 다량 노출된 경우 초경 연령이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