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개방이후 8개월만에 외국인들이 사들인 주식이 1조원어치를 넘어섰다.

3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3일 주식시장이 대외개방된 이래 지난
29일까지 외국인들이 매입한 주식은 모두 1조42억원으로 증시 전체
주식거래규모(50조6천9백30억원)의 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매입한 주식수는 총 4천9백28만주로 전체 거래주식
38억4천9백30만주의 1.3%를 점유했다.

외국인들이 매입한 주식의 평균 단가는 2만3백94원으로 증시 전체의
매입단가 1만3천1백76원보다 7천원이상이 높아 외국인들이
저PER(주가수익비율)의 고가 주식을 선호했음을 나타냈다.

외국인들의 주식매입규모는 개방 첫 달인 지난 1월중 3천1백58억원으로
증시 전체의 3.5%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2월이후 증시가 다시 침체에
빠지면서 2월 1천6백32억원,3월 1천2백26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5월(9백17억원)에는 한달 매입액이 1천억원미만으로 줄었고 6
~7월에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적극적으로 처분하고 증시를 떠나는 가운데
한달 매입액이 5백억원대에 그치면서 매도액보다도 적었다.

증권관계자들은 지난 5월이후 계속 매도가 매입보다 많았던 외국인들의
주식 투자행태가 이달들어 반전됐다면서 그동안 증시침체에 실망,손실을
감수하면서 주식을 처분하고 홍콩 등지로 떠났던 외국인들이 최근 다시
주식매입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