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기술에 대한 업계의 R&D(연구개발)투자가 90년을 고비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여서 관련기술의 국산화가 지연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8일 한국전자공업진흥회 컴퓨터산업협의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하드웨어및 정보처리업체등 국내 2백44개 정보산업부문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정보산업실태에 따르면 업계의 올해 R&D투자예정액은
1천9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7%나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에도 나타났는데 91년의경우 전년대비 10.8% 감소한
1천2백45억원에 머물렀다.

이에비해 지난 90년까지 정보산업부문 R&D투자는 매년 1백%이상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88년 3백6억원이던 것이 89년엔
6백11억원으로 늘어났고 90년엔 다시 갑절로 증가한 1천2백45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90년부터 PC수출이 둔화되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업계의
R&D투자의욕이 감퇴,투자규모가 전년보다 계속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투자부진은 R&D뿐아니라 시설투자에도 이어지고있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는 정보산업의 발전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업계는 올해중 3천1백5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설비투자규모는 지난해의 5천6백86억원보다 44%나 줄어든 것이다.

설비투자는 88년 7백91억원,89년 1천38억원,90년 1천9백7억원으로
늘어나다가 91년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업계는 이같은 투자부진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소프트웨어및
데이터베이스개발에 대해 제조업차원의 금융및 세제혜택을 지원하고 정부의
정보화사업에 국내업체를 우선 활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