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창립총회를 열고 발족되는 "한중민간결제협의회"의 회장선출을
둘러싸고 무역협회와 상공부간에 또다시 미묘한 갈등이 빚어지고있어 눈길.

무협은 이 협의회 설립을 주도해오면서 회장에 박용학무협회장을
추대키로하고 협의회에 참여할 170여비회원사들에도 이에대한 "양해"를
얻어놓는등 사업정지작업을 끝마쳐놓은 상태였으나 상공부의 "개입"으로
회장직이 김상하대한상의회장으로 당초 무협국제협력부내에 설치키로했던
"협의회"사무국도 대한상의로 넘어가게돼 무협은 그야말로 "재주부린
곰"꼴이 되어버린 격.

상공부는 박무협회장이 얼마전까지 한.대만경제협의회회장직을 맡고있다가
돌연 "한중민간경제협의회 회장"으로 말을 바꿔타는 것은 모양이
좋지않다는 이유로 그의 "협의회"회장취임에 제동을 건것.

무협측은 이에대해 "민간단체의 일에까지 상공부가 여전히 시시콜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구태의연한 작태"라며 "김대한상의회장은 이미
한.베트남경제협의회회장을 맡고있는데 그에게
"한중민간경제협의회"회장까지 맡기는 것은 모양이 좋은 일이냐"고 발끈.

업계에서는 최근 무협산하 한국무역통신사장인선과
워싱턴사무소장임명등을 둘러싸고 상공부와 무협간에 빚어졌던
"낙하산공방"의 앙금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이번 일이 벌어져
두기관사이의 갈등만 더 증폭되지않겠냐며 우려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