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 가막만 일대에 적조현상이 발생한데 이어 독수대가 스쳐지나가면서 어
패류가 집단 폐사, 이 지역 양식어민들이 큰피해를 입고 있다.
12일 여천군 화정면 계도 가막만해역 일대 양식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7일
적조현상 발생후 8일에는 독수대까지 스쳐지나가면서 가두리 양식장의 농어,
광어, 전복등이 완전 폐사했다는 것.
 계도리 월항부락 월항어촌계 공동어장 2ha에선 출하를 앞둔 전복 3년생(직
경 10cm크기) 수만마리가 폐사, 1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계도 앞바다에서 가두리 양식업을 하는 김수보씨(40)는 "지난 8일 지금까
지 본적이 없는 황록색의 이상조류가 양식장을 스쳐간 후 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며 "내 양식장에서만 우럭 2만미, 광어 7천미등 3만여미가 죽은채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고흥군 득량만과 여자만 일대 피조개 양식장에서도 종패가 연안해역의 해
수온도 상승등으로 최근 4-5년간 잇따라 집단폐사, 양식어민들이 심각한 피
해를 입고 있다.
 득량만과 여자만 일대 양식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연안 해역의 오염심화와
함께 양식장내 각종 노후시설물이 철거되지 않은 채 썩어가 양식장이 황폐
화된데다 불가사리와 같은 피조개 해적생물까지 극성을 부려 지난 89년부터
종패들이 집단폐사하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올들어서는 계속된 가뭄과 해수온도의 상승으로 해수가 적정수온인
22-23도보다 4-5도 상승, 피해가 더욱 늘어 10일 현재 종패의 80-90% 가량이
폐사돼 이 일대 1백여 가구 양식어민들은 소득은 차치하고 생산원가조차 건
지기 힘든 형편이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정부차원에서 어민들에 대한 시설자금 상환연기 학자
금 면제등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