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등 중.동부 유럽국가들이 일련의
경제개혁조치로 경기후퇴국면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분석한 중.동부 유럽및 러시아연방의 최근
경제동향및 전망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은 수년간 지속된
산업생산의 감퇴와 역내 교역활동 위축현상이 점차 완화되고 민간기업들의
생산활동이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올해 중.동부 유럽국가의 경제성장률은 러시아연방을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불가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의 산업생산은 작년의 급속한
하락이후 올들어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교역도 침체국면에서 탈피하고
있으며 민간부문의 성장이 국영기업부문에서의 침체를 상쇄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도 다소 진정되는 국면을 보이고 있는데 금년도 물가상승률이
알바니아와 러시아연방을 제외하고 1백%이내로 억제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이들 국가가 금융긴축정책과 인플레억제정책을 추진하고
수입제어에도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루블권과 알바니아에서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통화발행으로
충당함으로써 심각한 인플레압력을 야기시키고 대외수지적자를 해소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영화부문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와 헝가리가 급속한 민영화계획에
착수하는등 신생기업들의 활동이 현저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외국인투자도 투자여건이 비교적 좋은 체코와 헝가리에 집중,지난해
외국인투자실적은 헝가리가 14억달러,체코슬로바키아가 6억달러에 달했다.

다만 체코슬로바키아의 분리가능성이 외국인들에게 장기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 상태이다.

이 보고서는 이들 중.동부 유럽국가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세와 공공지출의 조정?국영기업의 자본잠식과 부채급증?대규모기업에
대한 민영화추진의 어려움?은행부문의 취약성?정치적 불안정등의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구소련을 비롯 최근들어 개혁의 노력을 시작하고있는 많은 국가들은
종전에는 싸게 구입하던 석유를 비싼 시장가격으로 구입하게 됨에 따라
엄청난 교역조건악화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면서 시장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이들 국가가 조정기간 전반에 걸쳐 신중한 금융긴축
기조하에서 근본적인 시장경제 개혁을 고수하는것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것이라는 인식을 하고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