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는 초소형주에,7월에는 초대형주에 투자하라"
자본금규모에 따라 주가의 월별 움직임이 다르다는 "주가의 계절성"을
이용한 주식투자에서 이것이 최대의 투자수익을 거둘수있는 방법이란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있다.

동서경제연구소가 지난 86년1월부터 지난 5월까지 6년5개월(77개월)간의
주가변화를 자본금규모에 따라 월별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1월에 초소형주가,7월에 초대형주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가의 규모별 계절성 분석"이란 제목의 이 연구는 자본금규모별 지수의
초과수익률을 분석한 것으로 전체 상장주식을 자본금규모에 따라
5등분,초대형주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초소형주로 분류해 자본금규모별
지수(다우방식)를 산출하고 전체시장 지수로는 동서다우지수를 사용했다.

시장전체의 주가움직임을 보여주는 동서다우지수에 비해 자본금규모별
지수가 어느정도 차이가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초과수익률이 가장높은
경우는 7월의 초대형주지수로 5.06%에 이르렀다.

이는 7월초에 초대형주를 사서 월말에 팔면 시장전체 수익률보다
5.06%포인트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이 가장 낮은것은 7월의 초소형주로 마이너스 3.90%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대형주의 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 2.49%로 가장낮은 1월에는
초소형주의 초과수익률이 1.33%로 가장높게 나타나 초대형주와 초소형주의
수익률이 1월과 7월에 정반대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또 월말지수와 월초지수를 단순비교한 단순수익률에서도 초소형주와
초대형주의 주가흐름은 정반대로 가고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초소형주는 1월에 9.27%가 올랐으나 7월에는 0.21%상승에 그친반면
초대형주는 1월에 5.53%오르는데 그치고 7월에는 6.92%나 올랐다.

1월과 7월을 제외한 다른달의 주가움직임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전반적으로 초소형주는 연초에,초대형주는 여름철에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동서경제연구소는 초소형주와 초대형주의 월별 수익률차이에 대한 통계적
신뢰성이 각각 94%와 95%에 달해 초대형주와 초소형주는 주가의 계절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형주와 대형주 소형주에서는 주가의 계절성이 없는것으로
분석됐다. 중간규모의 주식은 월별 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2.11 2.07%로
큰차이가 없었다. 또 통계적인 신뢰도가 90%이하에 머물러 자본금이
중간규모인 주식에서는 월별 수익률차이가 없는것으로 해석되고있다.

한편 우리나라증시도 외국증시와 마찬가지로 1월장이 비교적 강세를
보이지만 외국과 같은 "1월효과"는 없는것으로 분석됐다.

1월에 동서다우지수가 8.50% 오르고 단순수익률이 소형주는 10.12%에
이르는등 전반적으로 모든 규모별지수가 다른달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초과수익률이 초소형주와 소형주는 1.33%,중형주는 0.88%인반면
대형주는 마이너스0.91%,초대형주는 마이너스2.49%로 자본금규모에따라
차이가 있고 통계적인 신뢰성도 낮아 우리나라 증시 전체의 계절성은 없고
1월효과도 찾아보기 어려운것으로 해석됐다.

동서경제연구소측은 이번 연구결과 우리 증시에서는 전체시장이 1월에
강세를 보이는 1월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초대형주는 1월약세
7월강세,초소형주는 1월강세 7월약세라는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는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초소형주가 1월에 강세를 보이는것은 외국증시의 1월효과가 우리나라에서
초소형주에 적용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1월은 기업들의 새로운
회계연도의 시작이며 전년도 실적을 공표하고 새해의 사업목표등을
공개하는 시점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기업보다 소기업의 정보취득이
어려워 기업정보가 소규모기업의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수있다는 이론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도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또 우리나라 증시에서 흔히 언급되는 여름장세는 초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통화공급상 상반기에 계속된
긴축기조가 하반기에 다소 느슨해지면서 통화공급이 확대되는 현상과
관련된 금융장세적 성격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