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주대교의 붕괴된 교량잔해 철거공사를 놓고 철거전문업체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신행주대교의 붕괴로 철거해야할 잔해는 4만6천여t으로 8t트럭
5천7백50여대분,잠실 롯데월드에 들어간 철근구조물 무게의 2배나된다.

이들업체는 내려앉은 구조물중 3분의2인 3만여t이 최고수심15m 강물에
잠겨 철거작업에 어려움이 많은점을 들어 갖가지 철거공법을 제시하며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일 벽산건설등 관련 업계에따르면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특수마모재분야에서 일하고있는 이대연씨(43)는 다이아몬드 줄톱으로
빠른시일내 수중 콘크리트를 철거할수있다며 자신들에게 철거작업을
의뢰해줄것을 벽산측에 요청했다.

이씨는 다이아몬드로 제작된 특수 줄톱을 수중콘크리트 둘레에 감아
회전시켜 콘크리트를 잘게분해 철거할수있는 공법을 소개했다.

또 신아산업(대표 정현부)은 이날 콘크리트에 구멍을 뚫어 폭약을 넣은뒤
그 둘레에 모래를 두껍게 쌓아 폭발시키는 모래폭발이라는 신공법을
개발,이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산업은 모래폭파공법으로 20여년간 수중지장물을 철거했다며
행주대교수중콘크리트의 철거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수중및 지상의 콘크리트(약3만2천t)를 해체하겠다고 나선 회사는
(주)건설기술공사등 6~7개사에 이르고있다.

벽산측은 기간과 비용면에서 폭파공법이 유리하지만 수질오염등을 우려한
관계당국의 난색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교적 안전한 분쇄또는 강물을
흙으로 막고 잔해를 분해해 끌어내는 가도공법사용등을 채택할것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