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현지공장 재편작업에 나섰다.

3일 상공부및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현지생산의 효율화를
위해 영국VTR공장을 스페인에 통폐합시키고 포르투갈컬러TV공장을 영국으로
이전하는등 유럽공장의 대폭적인 재편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VTR제품의 경우 영국 스페인 두곳에서 생산해왔으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영국공장을 금년말까지 스페인으로 이전,VTR유럽생산기지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공장이전이 완료되면 스페인공장의 VTR 생산능력은 현재 연산 25만대에서
40만대로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또 연산 20만대규모의 포르투갈 컬러TV공장을 오는 10월말까지
영국VTR공장이 있는 클레브랜드 빌링햄지역으로 옮겨 생산규모를 연산
50만대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영국에 컬러TV공장을 건설,현지인력을 고용하는 대가로
영국정부로 부터 설립자금의 3분의1인 43억원을 무상으로 지원받게된다.

컬러TV공장이 폐쇄되는 포르투갈 지역은 삼성전자의 부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익이 남지않는 현지공장은 통폐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이건희그룹회장의 지시에 따라 유럽지역에 진출한 여타 컬러TV및
전자레인지 공장의 채산성도 검토,내년부터 2단계 재편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도 미국컬러TV공장을 멕시코공장에 통폐합 시킨바
있는데 국내전자업체의 해외진출공장이 지역에 따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