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에 예상밖의 대승을 안겨준 26일의 일본참의원 선거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야자와 정권 출범이후 실시된 최초의 이 전국선거는
우유부단하다는 논난이 있었던 미야자와체제와 여론조사에서 백중하는
찬반대립으로 전국적쟁점이 된 유엔평화유지활동(PKO)등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나타날 것이라 하여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끌어왔다. 그러나 일본의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자민당을 지지한것이다.

이는 미야자와정권이 들어선후 잇따라터진 자민당의원의 수뢰
정치스캔들과 자윙대 해외파병의 길을 연 자민당의 일방적 PKO협력법안
처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일본국민이 여전히 안정을 선호하고 급격한
변화를 싫어하고 있음을 나타낸것으로 풀이될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본정치의 보수성향에서 주목할 사실은 3년전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켜
자민당을 패배로 몰아넣은 "연합"의 22명후보가 전부 낙선하는 참패를
안았다는 점과 정치개혁을 내세운 "일본신당"이 의외의 진출을 했으며 또
공명당이 당내분규에도 불구하고 의석을 증가한 점이다. 특히
자민당정부의 경우 3년전 참의원선거 참패로 여야세가 역전된이래
단독으로는 어떤 정책도 처리할수 없는 무력한 정치상황에 있어왔다.
PKO의 국회처리에서 보듯 공명.민사등 타당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야당이
반대하는 법안은 성립될수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점에서는 개선 127의석중 과반수를 넘은 68석을 자민당이 차지하게한
이번 선거는 흔들리는 자민당정권의 정책수행능력을 뒷받침함으로써
정국안정역할을 한다고 볼수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자민당체제의 안정화
정치력 강화로 이어지는 이같은 선거결과가 타국이익을 희생시킨
일본일국만의 번영 패권을 아시아에서 추구했던 전전일본제국으로의 회귀를
향한 잘못된 기점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렇게되면 "국제적공헌에의
역행"으로 간주되어 일본의국제적고립을 자초할뿐임을 깨달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