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발 슈퍼 사이클 진입으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의 이익 성장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6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AI발 수요 폭증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가 그리고 있는 가파른 상승 궤적을 MLCC도 후행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슈퍼 사이클 진입에 따른 실적 추정치의 지속적인 상향 조정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과거 2018년 MLCC 슈퍼 사이클 당시 삼성전기 관련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최대 42%까지 확대된 바 있다"며 "AI 서버용 MLCC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일본 무라타제작소의 MLCC 영업이익률이 이미 30%를 넘어선 만큼 삼성전기(지난해 11.7%)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KB증권은 삼성전기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와 46% 증가한 3조700억원과 2929억원으로 추정했다. PC와 중저가 스마트폰 등 일부 정보기술(IT) 기기용 부품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전방 고객의 생산 조절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AI 서버와 전력 인프라용 부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고가 부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제품 믹스(Mix)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고부가 MLCC의 경우 가격 인상 영향이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KB증권은 23일 현대건설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순 건설사를 넘어 막 원전기업으로 인식되는 중이라면서 연초 빠른 주가에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짚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장문준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해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현대건설은 유례없이 강한 주식"이라며 "폐쇄적일 원전 르네상스 속 공급자 우위 구조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미국은 올해 중 정부 주도의 원전 발주 구조(SPC)를 준비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2029년 1월 사이에 총 8기~10기의 대형원전 FID(최종투자결정)를 순차적으로 완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며 "정부가 원전 사업 전면에 나서는 이유를 민간을 대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범 사례를 축적하고 공급망을 부활시켜 민간이 본격적으로 원전을 확장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고 했다.장 연구원에 따르면 이 모범 사례를 함께 만들 파트너의 조건은 '많이, 잘, 꾸준히, 해외에서도 지어본 우방국 소속 기업'이다. 결국 △다수 원전을 실제로 건설해 본 경험이 있고 △가격과 공기를 관리하며 '잘' 지어본 기록이 있고 △꾸준한 건설을 통해 공급망과 인력을 유지해 온 체계가 갖춰져야 하고 △수행 경험이 자국 내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에서도 검증돼야 한다. 또 미국의 산업 전략과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국가의 기업이어야 한다.이런 점에서 현대건설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단 설명이다.그는 "미국이 최종적으로 원하는 건 10기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현장 지형이 급경사로 이뤄진 데다, 강풍까지 불고 있어 진화에 난항을 겪는 중이다.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함양 산불의 진화율은 32%다. 전날엔 진화율이 66%까지 높아지기도 했지만, 산불 확산에 따라 다시 낮아졌다.산불영향 구역은 약 189㏊로 추정되며, 전체 8.26㎞에 달하는 화선 중 2.64㎞가량의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앞서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께 마천면 창원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한 뒤 산림 당국은 확산 우려에 따라 22일 오후 10시 30분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평균 풍속이 초속 11m 이상일 때, 혹은 48시간 이상 진화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소방청도 22일 오후 11시14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했다.간밤 산림당국은 진화 차량 105대와 인력 603명을 동원해 불길이 민가나 주요 시설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날이 밝으면 헬기 51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헬기가 공중에서 대량의 물을 살포하고, 지상 인력은 잔불을 정리하는 진화 작전에 나선다.다행히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