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파일시스템 공급시장이 경기침체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파일시스템 국내 공급목표는 5백대정도로
예상됐으나 상반기중 공급실적이 1백대에도 못미쳐 연말까지 2백대정도
판매에 그칠것으로 보인다.

광파일시스템은 대량의 화상(이미지)정보를 광디스크에 저장하여
반영구적인 자료보관과 함께 문서저장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는
사무자동화 장비이다. 5.25인치 광디스크 한장에 A4용지 1만8천장상당의
자료를 저장할수 있어 4단캐비닛 두개분의 문서가 디스크 1장으로
처리된다. 지난86년 경한전자가 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이후
대기업들이 잇따라 참여,현재 10여개업체가 공급에 나서고 있으며 당초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규모가 크게 늘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에 걸친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꺼려 시장확대에 차질을
빚고있다.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높은 삼성전자의 경우 상반기중 20대판매에
불과해 올해 목표 1백대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판매목표를 60대수준으로 하향조정했고
금성정보통신도 올해 목표를 50대수준으로 낮출것으로 보인다. 또
작년부터 독자시스템을 개발,공급에 나서고있는 대우정보시스템은
지금까지의 판매수량이 10여대에 불과,내년을 기약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이들 대기업은 자체 계열사를 위주로 시스템 공급에 나서
체면치레를 하고있으나 중소 전문업체들은 자금난까지 겹쳐 어려움이 더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