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극으로 끝난 제일생명의 정보사부지매입사업은 처음부터 모회사인
조양상선그룹차원에서 추진됐으며 조양상선은 시세보다 2배이상 비싼 땅
값을 지불하는 댓가로 거액의 상업차관도입 특혜를 받는 이면계약이 있
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이번사건에서 제일생명이 사취당한 수백억원의 행방이
아직묘연한 가운데 조양상선그룹내부에서부터 제기돼 이중부동산업계와
사채시장에 파다하게 퍼져있어 검찰수사가 사건의 `배후''와 관련, 명백
해 규명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의혹은 10일 새벽 구속된 성우건설측 정건중 정영진씨일
당의 영장혐의 사실중 두사람이 제일생명 윤석식 상무에게 "부지대금과
`정치자금''을 빨리 은행에 예치해두라"고 말한 점과 제일생명 하영기사
장의 윤상무에 대한 `사업추진보고생략'' 주장과도 일부 부합되는 것이어
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조양상선그룹 일부 직원들 사이에 정보사 부지매입계약 당
시부터 평당 5, 6백만원시에인 땅값을 2천1백만원씩이나 터무니없이 비
싸게 지불하는 것을 두고 "총매입대금 6백60억원중 50%가 `정치자금''으
로 들어간다"는 말이 나돌았다는 것이며 관련업계에선 "조양상선이 4억
달러의 파격적 특혜차관을 도입키 위해 정계의 신모 최모씨와 3공 당시
각료출신 김모씨를 로비스트로 내세우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는 것
이다.